정한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존재를 거의 잊고 살던 사촌 일조와 조우한다 빈털터리인 일조의 처지를 동정해 충동적으로 같이 살자고 말했으나 정한은 금세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 “너 뭐 하는 거야 ” “…… ” “변명이라도 해 ” 바로, 일조가 잠든 자신에게 몰래 키스하는 현장을 발각했기 때문이다 정한은 일조를 쫓아내려 하지만 끝내 그러지 못하고 일조에게 어떻게 하면 짝사랑을 접을 수 있겠냐고 묻는다 “딱 한 번만 키스해 줘 ” “그걸 해주면 네가